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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의 기록입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책, 그 뒤에 있는 생각,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가 읽는 사람에게 곧 물어올 것들.

2026.09.21

AI에게 물을 일과 내가 정할 일

주말 오후 두 시간을 계획하는 가상 대화. AI에게 부탁할 제안과 내가 정할 기준을 나란히 놓고, 답을 받기 전에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묻습니다. 선택지와 선택 사이에 남겨 둘 작은 여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00 / 같은 오후

두 시간 앞에 놓인 두 목소리

토요일 오후 두 시간이 비었다. 한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메모하고, 다른 사람은 휴대전화를 집어 든다. 한 장의 종이 위에 산책, 정리, 휴식이 나란히 놓인다. 아래는 생활 계획을 생각해 보기 위해 만든 가상 대화다. 실제 AI 실행 결과나 인터뷰가 아니다.

빈 복도의 바닥에서 두 방향으로 갈라지는 선
빈 복도의 바닥에서 두 방향으로 갈라지는 선

01 / 첫 반응

제안을 구하는 사람 · 기준을 묻는 사람

A · 제안을 구하는 사람

“AI에게 두 시간짜리 계획을 몇 가지 부탁해 볼까? 산책과 집안일을 섞은 안, 집에서 쉬는 안을 나란히 보고 싶어.”

B · 기준을 묻는 사람

“좋아. 그런데 오늘 우리에게 좋은 오후는 뭘까? 밀린 일을 끝내는 것일 수도, 아무 약속 없이 쉬는 것일 수도 있잖아.”

같은 두 시간을 놓고도 바라는 결말은 다르다. 선택지를 늘리기 전에, 오늘의 목적을 한 문장으로 써 보는 여백이 필요하다.

겹쳐 놓은 반투명 종이 세 장
겹쳐 놓은 반투명 종이 세 장

02 / 서로 다른 이유

빠른 정리와, 빠뜨리고 싶지 않은 것

A · 제안을 구하는 사람

“처음부터 혼자 짜려면 막막해. 이동을 적게 하는 안과 집에 머무는 안처럼, 비교할 틀부터 부탁하고 싶어.”

B · 기준을 묻는 사람

“나는 일정 사이의 빈칸이 중요해. 가족이 쉬고 싶은 마음이나 오늘의 피곤함은 계획표에 저절로 적히지 않으니까.”

A가 원하는 것은 출발점이고, B가 지키려는 것은 선택의 이유다. 두 목소리 중 하나를 지울 필요는 없다. ‘여러 안을 보고 싶다’와 ‘오늘은 쉬고 싶다’는 같은 질문 안에 들어갈 수 있다.

나무 표면 위에 간격을 두고 놓인 두 돌
나무 표면 위에 간격을 두고 놓인 두 돌

03 / 가운데 놓인 질문

비교할 것, 확인할 것, 정할 것

부탁할 부분은 가능한 안을 나누고 차이를 설명하는 일이다. 확인할 부분은 그 안에 적힌 정보다. 정할 부분은 어떤 차이를 더 중요하게 볼지다. 가장 짧은 동선이 오늘 가장 좋은 동선인지는 별도의 선택이다.

생성형 AI는 틀린 내용을 확신에 찬 말투로 제시할 수 있다. NIST의 생성형 AI 위험관리 지침도 이 위험을 설명한다. 따라서 일정에 영업시간이나 교통편이 들어 있다면, 이 글에서는 해당 시설·운영기관의 공식 안내를 따로 확인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조건을 더 알려 주는 일과 사실을 검증하는 일도 구별하자. ‘이동은 짧게’라고 적었다고, 답에 등장한 장소의 정보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나란히 한 방향으로 놓인 여러 끈
나란히 한 방향으로 놓인 여러 끈

04 / 함께 고친 문장

‘가장 좋은 계획’ 대신

두 사람은 질문을 이렇게 고쳐 쓴다. “오늘은 쉬는 것이 목적이고, 쓸 수 있는 시간은 두 시간이야. 외출하는 안과 집에 있는 안을 제안해 줘. 각각의 장단점과 따로 확인할 정보를 나눠 줘.”

답을 받은 뒤에는 또 한 줄을 남긴다. “우리는 오늘 이동보다 휴식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 안을 고른다.” 이는 도구의 성능을 보장하는 질문법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 이유를 보이게 하는 작성 예시다.

제안은 대화의 재료가 될 수 있다. 그 재료를 펼쳐 놓고 무엇을 남길지 정하는 자리에는, 자신의 하루를 살아갈 사람이 앉는다.

지금 AI에게 묻고 싶은 일에서, 먼저 내가 정해야 할 기준은 무엇인가요?

근거: NIST AI 600-1, §2.2 Confabulation · 확인 2026-09-21
가상 대화와 생활 계획은 편집 예시입니다. 특정 도구의 실제 실행 결과가 아닙니다.
2026.09.21 · 배움의 문턱에서 03 / 43 · 이미지: AI 생성

2026.09.20

AI가 답하기 전에, 아이의 말을 기다리는 시간

답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보다 아이의 말을 조금 먼저 놓아 봅니다. 4~6세 아이의 보호자에게 보내는 편지—미완성 블록과 짧은 연필선 앞에서 함께 보고, 듣고, 필요한 만큼 보충하는 시간에 관하여.

받는 사람

작은 의자 곁에 앉은 어른에게

아이가 블록 세 개를 놓고 말합니다. “이건 다리야.” 어른의 눈에는 건너갈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시를 찾아 보여주려던 손을 잠깐 내려놓는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실제 관찰이 아닌, 이 편지를 위한 가상의 놀이입니다.

나무 탁자 위 미완성 블록 모양

02 / 05 · 나무 탁자 위 미완성 블록 모양

첫 번째 여백

이름을 붙이기 전에, 무엇을 보았는지

“여기서 어디로 건너가?” 아이가 빈 바닥을 짚으면, 상상 속 강은 거기에 있겠지요. “여기를 잇는 길이구나” 하고 먼저 뜻을 확인해 봅니다. 놀이의 상상과 실제 다리의 구조를 구별하면서도, 어른의 설명을 조금 뒤에 놓을 수 있습니다.

종이 위 짧은 연필선

03 / 05 · 종이 위 짧은 연필선

두 번째 여백

말 대신 선으로 남겨도 괜찮도록

말이 나오지 않으면 다른 길을 열어 줍니다. “가리켜 줄래? 그려도 되고, 지금은 말하지 않아도 돼.” 기다림을 몇 초짜리 규칙이나 대답을 받아내는 시험으로 만들지는 않기로 해요. 종이 위 선 하나를 함께 보다가, 다른 놀이로 옮겨가도 괜찮습니다.

성인용 탁자 아래 작은 의자

04 / 05 · 성인용 탁자 아래 작은 의자

세 번째 여백

AI를 켜는 손은 어른의 손에

궁금함이 남으면 어른이 따로 알아보고 돌아옵니다. AI를 참고한다면 믿을 만한 자료와 대조한 뒤 필요한 만큼만 설명합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은 “더 알아봐야겠네”라고 남겨 둡니다. 이 활동은 어린이의 직접 AI 사용이나 아이의 사진·개인 정보 전송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창가에 나란한 작은 의자와 큰 의자

05 / 05 · 창가에 나란한 작은 의자와 큰 의자

추신

두 빈자리 사이에 남겨둘 문장

이것은 발달이나 학습 효과를 약속하는 방법이 아니라, 4~6세 보호자를 위한 대화의 제안입니다. 아이마다 말하고 노는 방식이 다르고, 설명을 원하면 답해 주어도 좋습니다.

“내가 들은 건 이건데, 네 생각과 같아?” 맞다고 해도, 아니라고 해도 다음 말의 주인은 아이입니다. 오늘 작은 의자 곁에 앉게 된다면, 아이가 먼저 이름 붙일 자리를 한 번 남겨보면 어떨까요.

오늘 나는 무엇을 설명하기 전에, 아이가 본 것을 먼저 물어볼 수 있을까요?

2026.09.20 · 배움의 문턱에서 02 / 43
작성: AI 작성 초안 · 이미지: AI 생성

2026.09.19

문은 열려 있는데, 왜 들어가기 어려울까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문장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안내를, 세 개의 문장으로 다시 생각합니다.

처음 가는 교실을 상상해 봅니다. 문은 열려 있고, 안에서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빈자리도 보입니다. 그런데 바로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신발을 벗어야 하는지, 아무 자리에나 앉아도 되는지, 지금 들어가면 무엇을 놓친 것인지 알 수 없어서요.

배움을 시작할 때도 비슷한 순간이 있습니다. 설명은 친절하고, 시작 버튼도 큽니다. 다만 그 설명이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내가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는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더 큰 ‘환영합니다’일까요. 아니면 ‘이 자리에 앉으셔도 됩니다’라는 작은 안내일까요.

서로 다른 바닥 사이에 낮게 솟은 낡은 돌 문턱

02 / 05 가까이 가야 보이는 높이가 있습니다.

잠시, 이 문장

열린 문에도
들어오는 방법이 적혀 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인 사람에게는 순서가 필요합니다

익숙한 사람에게 ‘시작’은 하나의 행동입니다. 처음인 사람에게는 여러 갈래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잘못 누르면 돌아올 수 있는지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할 일 하나가 보이면 됩니다. 문을 열어 놓는 일에, 첫걸음의 위치를 적는 일을 더해 봅니다.

이렇게 쓰여 있다면자유롭게 시작하세요.

이렇게 고쳐 봅니다먼저 첫 번째 예시를 읽어 보세요. 준비물은 없습니다.

밝은 쪽으로 이어지는 낮고 닳은 돌계단 세 단

03 / 05 시작은, 지금 디딜 한 칸.

‘누구나’라는 말 옆에 조건을 놓습니다

조용한 한 시간이 있는 사람과 잠깐씩 화면을 보는 사람은 같은 안내를 다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단어가 있는 사람, 휴대폰만 쓸 수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설명도 다를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하기 전에, 우리가 어떤 사람을 떠올리고 썼는지 살펴봅니다. 필요 시간과 준비물을 먼저 알려 주면 독자는 자기 생활에 맞는 시작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여 있다면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쳐 봅니다이 예시는 휴대폰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세 문단으로 나뉘어 있으니 한 문단씩 읽어도 좋습니다.

창가의 빛과 그늘에 각각 놓인 서로 다른 두 의자

04 / 05 같은 방에도 서로 다른 빛이 듭니다.

막히는 자리에도 안내를 남깁니다

질문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도, 그것을 어떤 말로 꺼낼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편하게 질문하세요’라는 문장에 질문을 시작할 작은 틀을 덧붙여 봅니다.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말할 수 있다면, 배움은 그 자리에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 온 사람이 오래 망설이지 않아도 되는 안내를 생각합니다.

이렇게 쓰여 있다면모르면 질문하세요.

이렇게 고쳐 봅니다‘여기까지는 알겠는데, 이 단어부터 모르겠어요’로 시작해도 됩니다.

창가의 나무 탁자에서 조금 빼 놓은 빈 의자

05 / 05 여기에 앉아도 좋다는 작은 표시.

오늘 가지고 나갈 질문

내가 건넨 설명에는
처음인 사람의 첫걸음이 보이나요?

최근에 쓴 안내 한 문장을 떠올려 보세요. 무엇부터 하면 되는지, 한 줄만 더해 봅니다.